2006-10-01

Self-inflicted pain

고문을 하는 목적과 그 목적을 성취하는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는 무고한 피의자에게 근거없이 미리 작성된 거짓 진술을 하게 하여 임의로 선별된 사람을 폭력을 사용하여 불법적으로 처벌하는 방법이다.

“너도 각오해라. 지금은 네가 당하고 민주화가 되면 내가 그 고문대 위에 서 줄 테니까 그때 네가 복수를 해라.”- 이근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볼펜고문, 관절빼기 등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군사독재시절 당시 학생과 민주인사들의 인간성을 말살한 전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이며 소위 고문 기술자라고 불리우던 이근안씨가 현 열린우리당의 김근태위원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 이라는 비인륜적 행위에 걸맞지 않게 비교적 가벼운 형량으로 현재 여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둘째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용의자를 고문 회유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려는 방법이다.

1963년 7월에 작성된 CIA 의 비밀문서이었던“KUBARK Counterintelligence Interrogation”이 Freedom of Information Act 에 의하여 1997년 1월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용의자를 어떠한 방법으로 고문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가 이다. KUBARK 보고서에 의하면 가장 효과 적인 고문으로는 구 소련의 KGB 와 현 미국의 CIA 가 사용하는 Deprivation of sensory stimuli 와 Self-inflicted pain 을 꼽고 있다. 이 두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견딜수 없어서 알고 있는 사항을 말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로는 Abu Ghraib 감옥에서 이라크 포로들에게 머리에 두건을 씌워 방향감각을 잃게하고 상자위에 손을 들고 서있게 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고 있게하여 외부인의 물리적인 힘에 의하지 않고 자기가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게 하는 방법이다. Deprivation of sensory stimuli 와 Self-inflicted pain은 진리를 깨닫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죄를 깨닫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불교에서의 면벽참선 일부 기독교인들이 행하는 기도굴에서의 금식기도가 그 예이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고문관도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신체도 아니다
죽음을 가져오는 라이플의 총신도
벽에 드리운 그림자도
땅거미 지는 저녁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고통의 별들이 달려들 때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자비하고 무감각한 세계의 눈먼 냉담함이다

Ikke bødlen gør mig bange.
ikke hadet og torturen,
ikke dødens riffelgange eller skyggerne på muren.
Ikke nætterne,
når smertens sidste stjerne styrter ned,
men den nådesløse verdens blinde ligegyldighed.

Not the torturer will scare me
Nor the hate and the torture
Nor the barrels of death's rifles nor the shadows on the wall
Nor the nights
When the last star of pain is falling to the ground
But the blind indifference of the merciless world

-Denmark 의 저항시인인 Halfdan Rasmusen 의 나를 두렵게 하는 것들 (Ikke Bødlen) KBS TV 인물 현대사-

1 Comments:

Anonymous 익명 said...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읽고 갑니다.

8: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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