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1

There is some truth in it.

동국대학교 사회학과의 강정구 (姜禎求) 교수가 직위해제를 당하였다.

“한국사회의 기성 주류는 일제 40년, 미국 신식민지 지배 60년 등 100년간 노예 노릇을 해 와 이제는 자신들이 자발적 노예주의자라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

강정구교수의 소위 자발적 노예주의론이다. 민족의 분단을 가져온 일제와 미제 그리고 이제는 제발로 기는 친일, 숭미파는 자주적 통일을 성취하려는 우리 민족의 主敵 이라는 이라는 주체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Liberal 을 넘어서 차라리 Progressive 라고 분류될 학풍의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의 사회학과가 길러낸 또 하나의 반미제국주의자의 한사람이다.

아마도 강정구 교수는 의도적으로 과열되고 치우친 발언을 문제 삼는 현실법과의 충돌을 유발하여 자신의 논리를 대중에 전달하려는 방법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외세에 의해 왜곡과 질곡을 강요당했던 우리 현대사처럼 저의 학문의 길 또한 왜곡과 질곡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갑을 맞는 해, 비록 일곱 번의 당국 조사와 일부 냉전세력에 의해 ‘강정구 죽이기’라는 시련과 파동을 겪고 있지만, 제가 발견한 역사의 진실이 이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바꿔질 수도 없거니와 바꿔져서도 안 됩니다.” - 강정구 2005년 12월 23일

강정구 교수의 문제는 자신이 본 것이 오직 진실이라고 절대화하는데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자기의 팔은 자기가 흔드는 논리에 의하면 자신이 본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에는 아무런 오류가 없다. 학자의 양심에 근거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냉전잔재의 실정법으로 다룬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믿음 만이 진리라고 확신하고 그 믿음을 설파하기 시작할 때 사상의 자유가 상실되기 시작하고 진리가 왜곡되기 시작한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가 스스로의 논리를 갖고 있으나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진리가 어떤 것인지를 찾기 위하여 땀이 피가 되는 기도를 하는 것에 비교하여 보면, 한 인간이 진리라고 확신하는 역사의 진실은 오히려 진리 보다는 오만함으로 보인다.

There is some truth in it.

전적으로 동의도 (It is true.) 전적으로 부정도 (That is not true.) 하지 않는 말로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네.” 정도의 말이다.

There is some truth in it.

강정구 교수의 자발적 노예주의론을 보고 생각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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