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9

Don’t burn your bridges

1953년 북한과 미국과의 휴전협정이 조인되면서 ‘돌아오지 않는 다리 (Bridge of No Return)’ 를 통하여 양측간의 포로교환이 이루어졌다. 한번 선택하여 건너가면 되돌아올 수 없다는 정치적 의미의 헤어지는 다리이다. 이와는 반대로 피할수 없는 악연의 두 사람이 항상 만나는 다리로는 ‘외나무 다리’가 있다 . 이렇게 다리는 남과 북, 나와 원수와 같이 서로 상반된 집단이나 사람들을 연결시켜 관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 막 나가는 거죠 ?"

연결되었던 다리를 끊어 버리고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홀로 가려는 상대방의 의중을 간파하여 경고성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Don’t burn your bridges.”

이제 까지 연결되어 있던 다리를 불사르면 영영 되돌아 올수 없는 남남이 되니 제발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제발 막 나가지 마."

한글에서는 끊는다는 동사를 사용하여 다시 이을 수 있다는 여지을 남겨 한국사람들의 끈끈한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영어에서는 한시적일 수 있는 표현대신에 환원이 불가능하게 태워버린다는 Brun 을 사용하는 미국인들의 Culture 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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