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9

Wing it

NPR (National Public Radio) 은 민간인, 민간 단체가 주도하는 비영리 라디오 방송으로 미국 전역의 약 750개의 방송국들이 NPR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일반적 성향은 liberal 이지만 가끔 보수적인 프로그램과 Amy Goodman 의 Democracy Now 와 같은 급진적인 프로그램도 들을수 있다. 며칠전 NPR 방송에서는 "Beatles" 가 40년 전 미국에 상륙하여 그 당시 인기 프로그램인 CBS 의 Ed Sullivan show에 출연한 일화를소개했다. 생방송을 담당한 음향 기사들이 저녁 식사후 돌아와 보니 그 사이에 CBS의 청소직원이 분필로 표시해둔 방송 장치의 setting을 말끔히 지워버린 사건이 발생하였다. The CBS sound team had to wing it through one of the most important live music broadcasts of all time. "wing it" 이라는 표현은 준비 없이 그냥 어떻게 되는대로 한다는 말로 우리가 잘 아는 "improvise" 와 비슷한 말이다. 발표나 시험을 앞둔 친구에게 "Are you ready?" 하고 물어보면 "I'll just wing it." 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그 한 예다.

2004-02-28

Is Eisner toast?

오늘 아침 미국 주식 시장의 동향을 보도하는 CNBC 의 방송에 나온 자막이다. Walt Disney사의 Micahel Eisner가 사장직으로 부터 해임될 것인가를 가볍게 toast (one that is doomed or in trouble) 라는 slang을 사용하여 물어보는 것이었다. Walt Disney는 우리에게는 Mickey Mouse 나 Disney World 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의 ABC 방송국 ESPN을 경영하고 있는 대규모의 mass-media entertainment 회사이다. 요즈음 Cable 운영회사인 Comcast로 부터 $54 billion의 적대적 인수 제의를 받고 사장인 Eisner 가 궁지에 몰린 Mickey Mouse가 되었다. Fire (해고) 라는 말은 너무 직선적인 표현임으로 "receive pink slip" 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공공기업체나 회사에서는 우회적으로 "involuntary separation"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2004-02-26

Richardson

현 뉴멕시코 주의 주지사로 있는 Bill Richardson 은 유엔 대사와 에너지성 (DOE)의 장관을 지냈고 지금까지 네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인물이다. Hispanic 의 지지 기반이 단단하여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항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 되는 정치인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느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그의 이름을 표기하고 있다.

"에너지성 빌 리차드슨 장관은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앞으로 4년간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개발비를 샌디아 국립연구소에 투자해 ..."

생각과 달리 Richardson 은 한국사람이 정말로 발음하기 힘든 이름이다. 아무리 들어봐도 "리차드슨" 이라고 하지 않고 "리쳐슨" 에 가깝게 말하고 또 들린다. "리"에 강세가 있어서 "드"는 잘 안들린다.

미국 사람들은 남의 이름을 잘 기억하며 또 대화 도중에 이름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이 때마다 그 이름이 누구인지, 또 그 사람의 속성 (attribute) 을 빨리 파악해야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리쳐슨" 과 "리차드슨"이 딴 사람이 되면 Richardson 이 누구인지 알아 보기 전에 그냥 넘어가게 된다.

2004-02-25

카씨노

"강원랜드가 들어선 이후 폐광지역 대학들의 카지노 관련학과가 최고 경쟁률...." 인터넷 신문에서 본 기사입니다. 한국의 활자 매체에서 "Casino" 를 "카지노"로 표기하기 때문에 영어가 "mother tongue" 이 아닌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카지노라고 발음하며 거의 모든 미국 사람들은 처음에는 뭔 소린가 합니다.

네바다 주의 라스베가스 (뉴멕시코 주에도 라스베가스라는 도시가 있음) 에 파견근무하던 중 저의 manager 가 하루는 "네가 Roulette하러 가는 곳을 뭐라 하지?" 하며 물어보았습니다. 이게 무슨 trick question 인가 하여 "카지노" 하였더니 웃으면서 "Casino (카씨노)" 라고 본토 발음으로 들려 주었습니다.

혹시 라스베가스에 가실 기회가 있으면 잘 들어 보십시오. "카씨노"가 "카지노" 보다 Casino에 가깝습니다만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비결입니다.

콩글리쉬 ( http://konglish.blogspot.com ) 블로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알바커키 (Albuquerque) 라는 조그만 도시에 살면서 그 날 하루 중 사용하고 들었던 일상 영어 한마디를 올리려고 합니다. "오늘 들은 영어" 라는 제목으로 생활속의 산 영어를 만나고자 원하는 여러분들에게 알찬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